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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풋봄에 몸을 싣고 2015.04.01 (수)
엊그제 이고 있던 잔설 털어버리고어느 새 민대머리 되어버린 바위에 올라아득히 멀어지는 설산을 보다가하릴없이 돌아서는데양지녘 홀강한 가지가 물고있는풋콩 같은 봄내끼에발길을...
[칼럼] 바람아 불어라 2015.03.25 (수)
바람이 분다마음 바다에 파랑이 인다바람이 솟구치면 물결 높아지고바람이 잦아들면 흔연스레 가라앉고넓은 바다 너른 품이 그리워깊은 산사 고즈넉함이 부러워풍경(風磬) 하나 주워다...
[칼럼] 돌탑을 쌓듯 2015.03.18 (수)
하루가 멀어져가고또 하나의 하루가 밀려온다가족의 탄탄한 기단에청춘의 징검다리 함께 건너온 경이, 자야, 순아,따스이 보듬아주던 영 언니, 숙 형, 은 아우 ,한 잎 한 잎 인연의 연화문...
[칼럼] 저 하늘을 보라 2015.03.11 (수)
마음의 창에 재구름 자욱하면하늘을 보라햇살 고운 날이면 티없이 맑고비 몰아오는 날이면 촉촉히 젖는기쁨도 슬픔도제 것이 아니더라바람이 일면 덩달아 춤을 추고노을이 피면 저절로...
[기고] 백야의 나라로 간다 13 2012.11.13 (화)
빙하기로 시간 여행
-하딩 아이스필드 트레일 익싯 빙하(Exit Glacier) 자락에서 캠핑하는 걸로 알라스카 여행의 대미를 장식하고 싶었다. 그러나 하늘이 말린다. 창에 베일처럼 드리운 빗줄기를 보고 갈등을 한다. 하딩 아이스필드까지 포기해야 하나? 밴쿠버 산꾼에게 포기란 없다....
[기고] 백야의 나라로 간다 12 2012.11.05 (월)
기적을 꿈꾼다
매킨리 산 베이스- 탈키트나 공원의 새벽길은 고즈넉하다. 인적 때문에 잠적했던 동물들이 새벽에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그 바람이 헛되지 않아 널찍한 들판에 그리즐리 곰 가족이...
[기고] 백야의 나라로 간다 11 2012.10.29 (월)
하룻밤의 풋사랑 맥킨리산
 데날리 국립공원 못 미처 데날리 주립공원이 윙크를 하지만, 11시 캠퍼 버스 예약 때문에 한눈을 팔 수 없다. 나는 듯이 달려 10시 데날리 국립공원 입구 도착. 꼬불쳤던 몸을 쭉 늘리며...
[기고] 백야의 나라로 간다10 2012.10.22 (월)
알라스카 주 수도와 심장, 주노에서 앵커리지까지
 닷새 동안 산중을 헤매고 난 후의 일정은 공교롭게도 호화유람선이 일으키는 물보라를 좇게 된다. 스케그웨이(Skagway)도 그렇고, 알라스카 주 수도인 주노(Juneau), 케나이 피오르드...
[기고] 백야의 나라로 간다9 2012.10.17 (수)
드림 트레일은 영원히
-배어 룬 호수에서 베넷 호수까지 호수가 아침안개에 잠겨 있다.외로운 섬을 지키던 물새도 아직 곤히 잠든 시각에 나그네 홀로 깨어 상념에 젖는다. 무엇을 위해 달려 왔던가? 또...
[기고] 백야의 나라로 간다8 2012.10.10 (수)
물길 따라 금 캐러 간다
-딥 호수에서 배어 룬 호수까지 이름만큼 긴 호수(Long Lake)가 두르고 있는 녹색이 정말 권태롭다는 생각이 들 즈음 호수 허리가 잘록해진다. 그리고 슬그머니 새 호수에 곁을 내어주는...
[기고] 백야의 나라로 간다7 2012.09.28 (금)
지상 천국이 바로 여기에!
-스톤 크립에서 딥 호수까지패스를 넘고 나서 처음엔 미끄러운 눈밭을 미끄러지듯 달려 내려간다. 하지만 녹슨 톱날과 ‘나무 태우지 마시오.(No Wood Burning)’라는 팻말이 있는 바위...
[기고] 백야의 나라로 간다6 2012.09.24 (월)
천국에 오르는 지옥 계단
-골든 스테어를 넘어 칠쿳 패스로 하이킹 3일째. 한여름에도 바람과 안개, 심지어는 눈보라까지 뿌려댄다는 패스에 도전하는 날, 너무 늦게 잠든 탓인지 새벽 3시에 출발하자는 약속이...
[기고] 백야의 나라로 간다5 2012.09.17 (월)
녹색 우림에 밴 노다지의 꿈
-    캐년 시티에서 쉽 캠프까지 잘 자고 일어났다. 평정심 덕분일 줄 알았더니 모기 램프 덕분인 듯. 둘러 메지도 못할 만큼 짐을 많이 꾸려 걱정스럽던 팀원의 배낭에서...
[기고] 백야의 나라로 간다4 2012.09.10 (월)
모기와의 전쟁
-트레일 헤드에서 캐년 시티 캠프장까지여름산에서 모기와 블랙플라이, 덩치 큰 호스플라이까지 가세를 한 모기 군단을 만나면 당해낼 장사가 없다. 오죽하면 화이트 패스를 넘던 말들이...
[기고] 백야의 나라로 간다3 2012.09.10 (월)
칠쿳 트레일 만나러 가는 길
-    화이트호스에서 다이아 트레일 헤드까지 7월 22일, 5시부터 일어나 아침을 먹고 간식까지 챙긴 후 짐을 꾸린다. 떠나기 전 매직펜으로 계단 턱에 “유콘 강과 더불어...
[기고] 백야의 나라로 간다2 2012.08.30 (목)
백야와 오로라의 본고장, 화이트호스(Whitehorse)
  비씨 주에서 고개를 들면 올려다 보일 것 같은 유콘 테리토리 수도, 화이트호스에 도착한 시각이 오후 9시 30분. 전에는 오로라를 보러 겨울에 왔는데, 오늘은 백야의 여름밤을 만난다...
[기고] 백야의 나라로 간다1 2012.08.21 (화)
칠쿳 트레일을 따라서
 칠쿳 트레일(Chilkoot Trail),그 군둥내 나는 이름을 들은 지 7년만에 ‘노스 익스플로러(The North Explorer)’팀을 꾸려 백야의 나라로 향한다. 2005년 웨스트 코스트 트레일 노상에서‘칠쿳’이라는 이름을 들었다. 그 이름이 고리타분해서 마치 선사시대...
[기고] 한국어를 따로 배워야 할까 2012.07.27 (금)
현재 밴쿠버에는 몇 개의 한국어 학교가 주말(토요일)에 운영된다. 일주일 동안 열심히 학교/직장에 다니다가 토요일 새벽같이 일어나 학교에 와서 한국어 공부를 하고 정오쯤 귀가를 한다. 학생과 부모 똑같이 힘들다. 왜 그럴까? http://careers-in-business.com/hr....
출퇴근길에 늘 눈길을 끄는 곳이 있다. 삭막한 네모 건물 사이에 팔각정 같은 학교 건물, 훌쩍 넓은 운동장 가 정글짐에 풍선처럼 매달린 어린아이들, 그리고 그들이 뿜어내는 초록 웃음… .성 프란시스 재이비어 학교(St. Francis Xavier, 밴쿠버 이스트 1번가에 자리한...
남의 나라에서 사는 어려움 중 가장 큰 게 말 못하는 서러움일 것이다. 들어도 못 듣고 알아듣고도 선뜻 맞춤한 대답을 못해 속상하기 짝이 없다. 남의 나라이지만 내 나라처럼 활개치고 사는 방법이 있을까? 있다. 내가 영어를 배워 완벽하게 구사하는 것이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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